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남아있는 시민들에게 이동 허가증을 발급하며 관리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전날 텔레그램에 마리우폴 시민들이 줄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이들에게 이동 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리우시센코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이동 허가증을 얻기 위해 줄 서야 했다"며 "다음주부터는 이 통행증이 없으면 도시 내 이동은 물론 거리에 나가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점령군이 도시에 남아있는 이들의 정보를 모으고 분별하기 위해 이동 허가증을 발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도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안드리우시센코는 마리우폴의 상황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지만, 현재 마리우폴에 남아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대부분 지역을 점령한 상태이며 2천500명의 우크라이나군과 외국 의용군 400여명 등이 도시 외곽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이 있는 공업지역에 산개해 있다고 주장합니다.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전날까지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하고 결사 항전을 택한 상태입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할 의사가 없다며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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