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어제(14일) 금리를 올리는 등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삼성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증권지수는 올해 초부터 어제(14일)까지 약 4%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각각 약 7%, 1.2% 하락했고, NH투자증권 역시 약 8% 떨어졌습니다.

증권사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주가 더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 13일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모두 올해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모두 20%대 감소를 보였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에서 금융권으로의 자금이 이동한 것 역시 증권사 실적 부진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증시가 활성화가 돼야 고객 예탁금이 증권사에 유입이 되고, 중개 수수료 등 사업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사에 유입됐던 고객 예탁금에서 이탈해 은행권으로 자금이 고금리 쫓아서 몰릴 가능성이…증권사의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은…."

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미 금리 인상과 실적 관련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증권주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확대 가능성) 부분들이 주가에는 이미 많이 반영이 됐는데요. IB부문이나 신용대출 쪽에서도 금리 상승시 수익 증가 부문이 있기 때문에…증권주 역시 은행주의 일환으로 최근 IB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IB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것 역시 2분기 주가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구상입니다.

금리인상과 실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가 2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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