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8조 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완승을 거뒀습니다.
신한은행은 1금고 수성에 성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은행이 담당하던 2금고까지 쟁취하며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간 48조 원에 달하는 서울시 재정을 관리하는 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이 선정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일경제TV와 통화에서 "서울시 1·2금고 운영사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1금고는 약 44조2천억 원 규모의 일반·특별회계 예산을 관리하며, 2금고는 약 3조5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담당합니다.

현재는 신한은행이 1금고를, 우리은행이 2금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이번 입찰에서 1금고는 수성하고 2금고까지 빼앗으면서 내년부터 4년간은 신한은행이 모두 맡게 됩니다.

현재 2금고를 담당하던 우리은행은 1금고를 탈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오히려 2금고까지 뺏기게 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신한은행의 완승을 이변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서울시금고는 우리은행이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104년간 운영을 독점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2018년부터 단일금고 체제를 복수금고 체제로 개편했고,

당시 신한은행은 100년 넘는 독점을 깨며 이례적으로 1금고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성만 해도 성공이라고 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1·2금고 모두를 따냈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참여했는데 세 은행 모두 출연금으로 약 2천500억 원을 제시해 출연금에서는 변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제시한 금리와 전산시스템 역량이 승부처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은행은 첫 기관영업 평가무대에서 2금고를 잃었고, KB국민은행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전국 시금고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시 금고지기 경쟁은 신한은행의 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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