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자 최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자 러시아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태평양함대에 소속된 잠수함 2척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시험 발사해 해상 목표에 명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칼리브르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대함·대지 순항미사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사용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훈련 장소와 발사한 미사일 숫자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훈련에 태평양함대 함정 15척 이상과 항공 부대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송 NHK는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동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연합훈련을 하고 있어 러시아가 이런 미·일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주일 러시아대사관에 동북아시아에서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이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자 러시아는 최근 들어 일본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극동 쿠릴열도에서 3천 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 대의 군사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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