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오늘(1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결국 이 법안이 통과되면 피해를 보는 건 오로지 힘없는 국민들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처음 출근하면서 "힘센 범죄자들은 사실상 제도적으로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 등 특수통 편중 검찰 인사 우려에 관한 질문에 한 후보자는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력과 그동안의 공정에 대해 보여준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갑니다.

준비단은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준비해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습니다.

총괄팀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공보팀장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신상팀장에는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선임됐습니다.

주목을 받았던 한 후보자와 이성윤 서울고검장과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이 고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열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해 연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채널A 사건'으로 고발된 한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수사팀 보고를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악연'이 있습니다.

후임인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2년 만에 한 후보자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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