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도 바뀐다…MG손보 '고사' 위기에 카카오손보는 하반기부터 영업 개시

【 앵커멘트 】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전성 악화에 시달려온 MG손해보험이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반면, 카카오가 보험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메기'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보험업계의 새로운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부채가 자산을 1천139억 원 초과해 부실금융기관 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명령 등을 통해 정상화를 유도했지만,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은 불승인됐고, 자본확충이 지연되면서 결국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88%로 보험업법 기준인 100%에도 미달했습니다.

이에 예보와 금감원이 파견한 경영관리인이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보험사인 MG손보의 위기와 함께 빅테크인 카카오의 등장도 예고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진출을 허가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를 받으면서 빅테크가 운영하는 첫 보험사가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카카오손보는 일단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하는 미니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카오손보가 보험업계에 '메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디지털 보험사와는 다른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황인창 / 보험연구원 디지털혁신팀장
- "카카오가 전통적인 보험사가 하는 그런 사업방법을 똑같이 가져와서 온라인화를 하면 아마 실패할 거예요. 그게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사업모형을 가지고 와서 신시장을 개척하면 성공할 확률이 있다고 보거든요."

단순히 보험의 판매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데 그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카카오가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의 평상시 건강관리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전통적인 보험사는 지고 새로운 보험사가 등장하면서 보험업계 지도가 확 바뀔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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