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철도건널목, 일시정지하세요" 내비가 알려준다

한국철도,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맵퍼스 내비게이션 3사와 협약…철도시설 주의운전 안내서비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늘(13일) 오후 대전 본사에서 내비게이션 앱 운영기업들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하고 철도와 인접한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광모 코레일 시설안전기술단장(왼쪽 세 번째), 전창동 맵퍼스 컨텐츠본부장(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철도건널목에서 주의운전을 안내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시행됩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늘(13일) 오후 대전 본사에서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앱 운영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맵퍼스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하고 철도와 인접한 도로교통의 안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건널목, 입체 교량 등의 교통시설을 자동차가 통과할 때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안전운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체결했습니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철도건널목 위치 등의 안내는 있었지만 '일시정지'와 같은 주의운전에 대한 안내는 없습니다.

코레일이 보유한 전국 800여개 철도건널목 데이터를 활용, 차량이 건널목 주의구간에 접근할 때 내비게이션에서 음성과 화면으로 '일시정지'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트럭, 굴삭기와 같은 중장비가 철도교량 하부 도로를 지날 때 구조물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도 고도화합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늘(13일) 오후 대전 본사에서 내비게이션 앱 운영기업들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하고 철도와 인접한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건널목.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이 공유한 '높이제한' 정보를 토대로, 대형차량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길안내 기능의 정확성을 높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 티맵모빌리티의 '티맵', 맵퍼스의 화물차 전용 '아틀란 트럭'에서 제공됩니다.

이와 함께 협약 기관들은 철도와 도로의 사고예방, 교통 안전문화 확산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김광모 코레일 시설안전기술단장은 "철도와 도로 교차구간에서 발생하는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돌발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길 주변 시설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중·3중의 보완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