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늘(13일) 오후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서울 도심은 오전부터 곳곳에 경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이 전날 민주노총과 산하 건설노조·금속노조가 낸 서울시 집회 금지 통보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오후 3시부터 본 집회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집결지를 행사 직전 알리는 게릴라성 집회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경찰은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율곡로, 세종대로, 내자·적선동 일대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집결을 원천 차단할 계획입니다.

특히 통의동 인수위 앞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평소보다 늘어난 경력이 인도를 에워싸다시피 했습니다.

경찰은 질서유지선으로 길을 반쯤 막아둔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오전 10시 10분께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반대하는 전국농어민비상대책위원회 측이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 양파를 망째로 쌓아놓고 회견을 준비하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본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쪽도 경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서울광장은 안전 울타리와 경찰 버스 20여 대가 차벽처럼 주위를 에워쌌고, 형광조끼를 입은 경력이 광장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기동대는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인근 프레스센터도 경찰 버스가 둘러싸기 시작했습니다.

청계광장에도 기동대 차량 20여 대가 대기 중이며, 일부 경력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역 인근으로 내려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1만 명 참석이 예고된 전국농어민대회 여의도 집회는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날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금지 통고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을 차단할 예정입니다.

특히 집회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중 경력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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