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9천억 원 상당 무기 추가 지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7억5천만 달러(약 9천24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미 관리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미 행정부가 이르면 13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추가 지원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대응해 의회 승인 없이 미국 방위품 이전을 승인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이뤄지게 됩니다.

정부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지원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의회 고위 보좌관은 이번에 지원되는 무기에는 곡사포를 포함한 중화기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습니다.

또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대전차 재블린 미사일, 탄약과 방탄복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는 17억 달러(2조900억 원)가 넘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미 무기 제조업체 상위 8곳과 우크라이나 무기 수요를 맞출 업계 생산능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무기 지원 강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돈바스 교전이 전세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서방이 공격용·살상용 무기 지원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판가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