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단독 후보 출사표...재선도전

국민의힘, 안상수, 유정복 전 시장에 이학재 가세

[인천=매일경제TV] 동북아 최대의 해상 물류기지로 인천항 개항 139년을 맞은 인천광역시는 1995년 광역시로 승격해 현재 인구 290여 만 명이 거주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수출전진 기지로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인천시 광역단체장은 늘 집권당 후보를 뽑아주는 성향이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인데 이번에는 과연 민심의 바로미터가 어느 당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인천시장 후보는 재선을 노리는 현 시장과 전 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후보자 등 모두 4명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상수(75) 전 인천시장, 유정복(64) 전 인천시장, 이학재(57) 전 국회의원 등 ‘빅3’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12일) 인천시장 후보자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습니다.

최종 후보자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고 후보 평판 등 다각적인 검증을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세 후보의 치열한 신경전에 벌써부터 안상수, 이학재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은 역량부족으로 경선 후보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습니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신도시 원도심 균형발전을 완료하겠다”며 “나를 원도심 동장으로 불러달라. 당선 즉시 원도심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뒤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고 인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국가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이룬 정권교체를 더욱 공고히 하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일꾼을 뽑아 지방자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학재 예비후보는 “여성의 출산·육아의 사회적 가치 보상을 위해 육아휴직 수당 지원 및 경단녀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성의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서 공공산후조리원을 군·구별 1개소를 건립하겠다”며 “난임 수술비 부담 해소를 위해서 난임시술비 차등지원을 폐지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횟수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는 현직 박남춘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인천시장은 2006년 안상수 전 시장 이후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유정복, 민주당 박남춘 등으로 초선에 그쳐 특정 정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패패한 여파로 당초 출마하려던 국회의의원들이 출마를 접는 바람에 사실상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단독 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태입니다.

관건은 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은 “2030년 인천은 미래 10년 동안 경제구조 전환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모두 이룬 도시가 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제2 도시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역대 시장이 벽을 넘지 못했던 재선에 반드시 성공해 2기 과제를 무난히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돌발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합당 후 국민의당이 수도권 1곳의 광역단체장 전략공천을 요구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평갑에서 국회의원 재선을 했던 국민의당 창당 공신이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서울대 동기인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대표가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아직은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지역 특표율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48.91%,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7.05%로 박빙에서도 민주당 우세로 나타나 과연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향배가 주목 되고 있습니다.

[임덕철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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