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올 초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입지여건이 우수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수요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총 2만4465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월 거래량인 3만484건 대비 6000건 이상 감소한 동시에, 지난해 1월 거래된 6만4371건과 비교해 반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거래량이 줄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추세입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6%에 그쳐 전년 동기 가격 상승률인 1.76% 대비 1.6%p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입지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다세권’ 단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 경기도 오산시에서 분양한 ‘오산 세교2지구 A1블록 호반써밋 그랜빌 2차’는 497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854건이 접수돼, 평균 2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는 2개의 학교용지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이용이 용이합니다. 또 고인돌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가까워 ‘학세권’·‘역세권’·‘공세권’ 등 삼 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같은달 서울에 공급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295가구 모집에 1만명이 넘는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34.43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인데다 각급 학교가 가까운 입지여건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 초부터 DSR 규제가 강화된데다 기준금리 인상 및 대선 이슈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예년과 달리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입지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세권’ 단지 분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 514번지 일원에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6개 동 총 46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전용 46~84㎡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입니다. 인천시청역에는 오는 2027년 송도-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인근 수도권 1호선 간석역을 통해 구로·서울역 등 서울 주요지역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와함께 각급 학교가 가깝고, 인천광역시 중앙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이밖에 35만㎡ 규모의 중앙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각종 인프라 이용이 용이하다는 평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