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KG그룹의 KG스틸우(옛 동부제철우)가 오늘(12일) 장 초반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KG스틸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9만500원(29.97%)까지 올라 39만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종목은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일(종가 기준) 10만6천50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이날 오전 현재 39만2천500원으로 닷새 만에 268.5%나 뛴 상태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KG스틸우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날 종가가 지난 8일 종가 대비 40% 이상 오르고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전날 종가보다 높은 경우 13일 하루 매매가 정지됩니다.

같은 시간 KG케미칼(18.55%), KG스틸(7.21%), KG ETS(9.52%) 등 다른 KG그룹 계열사 주가도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경쟁자인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쌍방울은 전날보다 14.21% 하락한 815원에 거래됐습니다.

광림(-18.67%), 나노스(-7.76%), 미래산업(-6.78%), 아이오케이(-6.55%), 비비안(-6.03%) 등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쌍용차가 이번 주 재매각 절차에 공식 돌입하는 가운데 인수전은 KG그룹과 쌍방울그룹 간 2파전 양상을 띠는 모습입니다.

쌍용차 측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합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 매수권을 주는 매각 방식입니다.

현재까지 사모펀드와 다른 기업들도 매각 주간사와 접촉하고 있으나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이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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