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출처=연합뉴스)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워온 삼성전자가 11일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하자 향후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월 1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곧바로 6만7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4월 7일(6만8000원)과 8일(6만7700원)에 이은 3거래일 연속 신저가 기록이다.

다만 오전 10시 경 하락폭을 만회한 주가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밝혔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앞서 4월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76% 늘어난 77조원, 영업이익이 50.32% 늘어난 14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 시장 실적이 다소 부진해 '보릿고개'로 여겨지는데,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분기 매출액 70조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호실적을 발표한 이날도 6만8000원으로 하락마감하는 등 주가는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6일(현지 시각) 연준은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르면 5월 월 950억달러(약 115조7000억원)의 한도 내로 자산을 매입할 전망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기준금리 역시 50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기술주 중심 성장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투자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문제와 신제품 갤럭시S22의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문제 등 회사 내부의 악재까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4나노(nm) 공정 반도체 수율은 35% 수준으로,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초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은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 이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2에 내재된 GOS는 이용자의 권한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기능이 저하돼 이용자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반도체 업종 주가를 우려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IT(정보통신) 내구재 소비가 둔화되면 반도체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확률적으로 한 달 뒤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반등 여력이 더 커보인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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