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 한화투자증권, 작년 '민원왕' 불명예…카드업계에선 현대카드만 고객 불만 늘어

【 앵커멘트 】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에 따라 전체적인 금융권의 민원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증권사 등 일부 업권에서는 민원이 급증하기도 했는데요.
전산장애가 민원증가의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한화투자증권의 대고객 사과문입니다.

스팩 공모 청약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권희백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선 겁니다.

공모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는 공모주 상장일에 전산 장애가 빈번했고, 관련 민원이 급증했습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전산장애 민원은 전년 대비 112% 증가했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화투자증권의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건수는 26건으로 전년 대비 1천900% 폭증했습니다.

SK아이이테크롤로지 상장 당시 전산장애를 겪은 SK증권도 환산 민원건수가 71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금융권 민원은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에서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민원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는데, 특히 농협은행이 절반 가까이 늘었고, 기업은행도 민원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유일한 민원 증가 카드사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BC카드의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는 57% 감소해 업계에서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도 환산 민원건수가 20% 줄었고,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등 모든 카드사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6.8%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명보험사인 KDB생명의 민원이 보유계약 10만건당 16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MG손해보험이 환산 민원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올해도 이어갔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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