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5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2만5천 명 대에 진입했습니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신규 감염자 수는 2만5천71명(무증상 감염 2만3천737명 포함)으로 파악됐습니다.

7일의 2만4천101명을 넘어서며 닷새 연속 일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시 전체에 대한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인 상하이에서만 8일 하루 2만3천624명(무증상 감염 2만2천609명 포함)의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린성에서 954명(무증상 706명 포함)이 보고됐고, 수도 베이징에서는 6명이 추가됐습니다.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관변학자와 관영 매체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당위성을 잇달아 역설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감염자가 나오면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로 신규 감염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정책 방향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 온라인판에 실은 기사에서 역동적 제로 코로나 정책(動態淸零·동태청령)에 대해 "최소한의 대가로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과학과 법률을 존중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땅이 광활한데다 각지 의료·보건 여건상의 차이와 백신 접종의 불균형이 존재하고, 노인 인구가 많다는 점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이 전면적인 개방으로 가려면 아직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신랑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8일 난카이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중국은 역동적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서 점진적으로 개방할 수 있지만 완전한 개방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 개방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명확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외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최소화하고 입국자에 대해 엄격한시설 격리(베이징의 경우 3주)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국경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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