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등 수출 길이 막히자 철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애쓰고 있지만, 평소 수출량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 간 철도 궤도 넓이의 차이와 관료주의적 절차 등으로 인해 국경 지대에서 우크라이나 화물 열차가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곡물, 식용유, 철광석 등을 실은 화물열차 1만320량이 폴란드와 마주한 국경 마을 이조우에서 월경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리비우에서 북쪽으로 약 130㎞ 떨어진 이곳은 폴란드의 그단스크 항구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에 따르면 폴란드 등지로 가다가 서부 국경에 발이 묶여 있는 우크라이나 화물열차는 지난 5일 현재 2만4천190량에 이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으로 주요 항구가 봉쇄되면서 곡물과 기타 상품을 수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3월 곡물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의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국영 철도회사 관계자는 현재 화물열차로 나를 곡물 수출량의 3주 치 주문이 밀렸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철로 운송 용량을 늘리고 세관 절차도 줄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화물을 철도로 다뉴브강 항구로 일단 옮긴 뒤 여기서 바지선으로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구로 나르는 방안도 루마니아 측과 논의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이를 통해 향후 철도를 통한 곡물 수출량이 한 달에 150만t으로 늘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항구를 통한 수출량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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