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부품 수출과 서비스 제공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 CNN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수출금지 명령은 향후 6개월간 아에로플로트, 아주르에어, 유테이르 등 러시아 항공사 3곳에 미국산 비행기 부품을 수출하거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러시아 국영인 아에로플로트는 항공기 187대 중 59대, 저가 항공사 유테이르는 63대 항공기 중 48대가 각각 미국 보잉사 기종입니다.

아주르에어는 보유기 34대 전체가 보잉사 비행기입니다.

아에로플로트와 유테이르가 운용하는 항공기 가운데 나머지는 주로 유럽 에어버스사 기종으로 파악됩니다.

이 항공기의 경우에도 전체 부품의 25% 이상이 미국산이면 이번 수출금조 조치 대상이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 등을 제재한 데 이어 취한 이번 조치는 6개월 뒤에 다시 연장될 수 있습니다.

매튜 액설로드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언론에 "부품·서비스 제공 금지로 보유 항공기에 대한 정비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국제선과 국내선 비행을 계속하길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항기에 대한 미국의 부품 수출과 정비 서비스 금지는 가장 강력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제재는 항공기의 안전과 직결되고 항공사고 대부분이 인명피해가 큰 터라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합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