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연준 양적 긴축 강화 나서, 0.5%P 금리인상 빅스텝에 무게…월 116조원 양적긴축 시사 外

- 2분기 밥상머리 물가 전망 어두운데, 수입 곡물 가격 식용 10.4%↑ 사료용 13.6%↑
- 尹당선인, 캠프 험프리스 기지 방문…연합방위태세 논의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으로 6일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양적긴축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위원들 중 다수가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당장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호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단기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리인상과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우리 돈으로 약 115조7천 원의 한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이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달 러로 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했다"며 "시장 상태에 따라 3개월 또는 그보다 약간 더 긴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 긴축은 종전보다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되는 겁니다.

특히 의사록에 따르면, 3월 회의 참석자들은 이르면 5월에는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2,695.8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종가 기준 2,700선 하회는 지난달 21일 이후 13거래일 만입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1% 하락한 927.95로 장을 마쳤으며, 원화값은 1.2원 내린 1,219.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언급한 가운데, 2분기 밥상머리 물가는 더욱 어두워질 전망입니다.
올해 2분기 수입 곡물 가격이 또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죠?

【 기자 】
네. 오늘(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과 사료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0.4%, 1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 곡물 가격이 최근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국내 식품이나 사료 등의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여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식용 밀의 경우 지난달 수입단가가 전달보다 10.6% 상승했고, 사료용 밀의 경우에도 수입단가가 전달보다 3.8% 올랐습니다.

농업관측센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밀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지역 냉면과 칼국수 등 밀가루 사용 제품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칼국수의 경우 올해 2월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8.9% 올랐고, 냉면은 10.7% 증가했습니다.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이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한국은행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한미군 평택기지를 방문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7일) 윤석열 당선인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해 헬기로 주한미군 평택기지를 방문하고,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또 올해 말 용산 한미연합사 본부가 평택 기지로 이전할 예정인 만큼, 이전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오늘(7일) 현 정부의 조직체계에 기반해 새정부의 조각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안 위원장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서 추진하기보다는 최근 국내외 경제 문제, 그리고 외교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서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 등 논쟁적인 사안은 잠시 보류하고, 정부조직 개편에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여성가족부의 경우 일단 조직을 유지한 채 장관 후보도 내각 인선 때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새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내각 인선 발표가 이르면 오는 10일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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