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늘(7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73%) 내린 6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쓰며 2020년 12월 1일(6만7천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3조2천245억 원을 6.6% 웃도는 수치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15조6천억 원) 이후 최대입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76% 증가한 77조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통해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3천943억 원, 기관은 1천673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거시 환경 등에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시 환경에 대한 불안으로 실적이 좋은 마이크론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관심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을 위해선 거시경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요인이 해소돼야 한다"며 "삼성전자 성장 동력인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에 대한 확인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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