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거점 오피스' 뜬다…SKT 임직원, '스피어'서 스마트 글래스 쓰고 메타버스 회의한다

[사진: SK텔레콤 신도림 거점 오피스, SK텔레콤 제공]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우리의 삶을 하나부터 열까지 바꿨습니다.
업무 방식도 크게 달라졌는데요.
재택과 현장 근무의 중간점인 '거점 오피스'가 속속 도입되는 모습입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채 들어오는 직원을 모니터가 1초도 안 돼 인식하고 문을 열어줍니다.

좌석을 고를 때도 사원증 필요 없이 얼굴이 인식됩니다.

인공지능과 5G, 양자암호통신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SK텔레콤의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입니다.

기존 사무실의 제약을 깨고 경계 없이 일하자는 취지로 둥근 '구'라는 뜻을 담아 최근 수도권 3곳에 문을 열었습니다.

신입 입사 5년차 윤태하 리더가 이를 기획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하 / SKT 프로젝트 리더
- "집에서 업무가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거나, 아이가 있어서 집중하기 어렵거나, 이런 분들은 본사를 나와야 하는 애로사항…중간의 마중물인 '거점 오피스'가 재택과 본사 (근무)의 수요를 담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좌석을 정하면 본사 컴퓨터의 화면이 그대로 연동돼 노트북을 따로 가져갈 필요도 없습니다.

스마트 글래스를 끼고 본사와 메타버스 회의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윤정 / SKT 거점 오피스 이용자
- "근무 환경이 개선되면서 집중도나 호율도가 올라갔습니다. 모니터라든지 다양한 IT 서비스 기술이 사무실에 접목됨으로써 좀 더 빠르게 유관부서 구성원과도 협업…."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경영진은 오늘(7일) 신도림 거점 오피스를 찾아 일 문화 혁신을 독려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워케이션'을 내세워 워커힐 호텔에 거점 오피스를 추가로 만들 예정입니다.

일과 휴가를 합친 이른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도입하는 선진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CJ ENM은 제주 거점 오피스를 만들고 한 달 살이를 지원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정식으로 운영합니다.

'워케이션'을 경험한 직원들은 생활의 만족도가 업무 효율로 직결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직방도 라운지를 표방한 거점 오피스를 수도권 50곳에 열고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공간적 제약을 깨고 어디서나 편하게 일하는 시대, 선진 기업들이 '거점 오피스'를 통해 일 문화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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