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빅2' 미래 먹거리 찾기 '열일'…롯데 '헬스케어'·신세계 '바이오' 시장에 푹 빠졌다

【 앵커멘트 】
전통의 유통기업들이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습니다.
롯데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세계는 건기식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가 탄력 받는 분위기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와 신세계가 그룹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선정했습니다.

먼저 롯데지주는 지난달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전담하는 ESG 경영혁신실을 신설해 사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는데,

ESG 경영혁신실을 이끌던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을 지난 5일 롯데 헬스케어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롯데지주는 이용자들의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건강 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롯데지주 관계자
- "롯데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신세계그룹은 바이오 벤처 '고바이오랩'에 100억 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위바이옴'을 세웠습니다.

고바이오랩은 장내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중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하면 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는 위바이옴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형진 / 위바이옴 대표
- "고바이오랩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통해서 축적한 기술력과 이마트의 유통 전문성이 결합돼서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건기식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약 13%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통강자인 CJ도 CJ웰케어와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켜 건기식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커지면서 유통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5대 메가테크로 규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기업들의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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