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5주째 '매우높음'…"국내 XE 변이 감염자 아직 확인되지 않아"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3.27∼4.2)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매우높음' 단계를 유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5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대본은 중환자 병상 등 의료대응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고려해 이달 첫째주(2.27∼3.5)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높음'으로 진단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같은 기간 '매우높음'으로 평가됐습니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위험도 평가에서 대만, 태국, 영국 등에서 오미크론 BA.1과 BA.2의 재조합 변이(XE)가 확인됐다면서 이 변이의 발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XE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또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67.7%로 직전 주(56.3%)보다 11.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의 76.7%도 BA.2 변이였습니다.

기존 BA.1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BA.2는 직전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셋째주(3.13∼19)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확진자 수는 직전주보다 12.9%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직전주 1.01에서 지난주 0.91로 줄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합니다.

이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1주 만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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