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독 든 빵 건넨 우크라 주민들…2명 사망, 28명 중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의해 독살됐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인근 도시 이지움에서 민간인들이 러시아 제3자동차소총부대(3rd Moter Rifle Division) 소속 군인 2명을 독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빵에 독을 넣어 러시아군에 건넸고 이를 먹은 군인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군인 28명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500여 명의 러시아군도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 사령부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투력 손실'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펴는 가운데, 돈바스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하르키우와 이지움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