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수원=매일경제TV] 경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4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청 총무과와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에 조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씨의 수행비서(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모 씨와 함께 근무한 전 별정직 공무원 A씨의 폭로로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과 2월 이 후보와 김씨, 배 모 씨 등 3명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김 씨가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으며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배 모 씨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했습니다.

경기도청 고발장 접수로부터 10일 만에 경찰이 도청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