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밥상머리 물가 '빨간불',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3개월째 30%대 상승…2월 31.7%↑ 外

-러 '부차 학살' 의혹에 우크라 사태 또 풍전등화, 미국 러시아 추가 제재 검토
-한발짝 더 다가간 '위드코로나' 오늘부터 거리두기 '10명-밤12시'

【 앵커멘트 】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3개월째 상승하면서 밥상머리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지난 2월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2.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개월째 30% 이상 상승한 겁니다.

특히 밀과 가공용 옥수수는 각각 58.4%, 45.2% 올랐는데, 이들은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쓰이므로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의 체감도도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공급망 차질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한 만큼 3월에는 수입물가 상승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국제 유통망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는 수입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향후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긴 했으나 국제 유통망이 예전처럼 원활히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올해 내내 농축수산물 수입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농수산물 유통관리과 등 담당 부처에서 공급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 후 대책을 세워야…."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생활 물가도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도 내일(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일(5일) 회의에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도시인 '부차'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죠?

【 기자 】
네. 현지시간 3일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 논의에 나섰습니다.

제재 방안으로는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는 일부 나라에 대한 2차 제재를 비롯해 에너지를 포함한 광물과 운송 등의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차'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엔 역시 집단학살 의혹에 대해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3일 성명을 통해 "효과적인 책임규명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유엔이 독자적으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현지시간 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오늘(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2,757.90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2% 상승한 947.32로 장을 마쳤고, 원화값은 1.1원 오른 1,214.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4일)부터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되는데요. 어떤 내용이 바뀌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됐습니다.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10명까지 가능합니다.

동네 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으로 진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의원급 의료기관은 오늘(4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팩스로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하면 확진자를 대면으로 진료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천190명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22일 이후 41일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오늘(4일) 0시 기준 1천108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218명 늘었습니다.

이밖에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보다 2.8%포인트 오른 67.3%로 집계됐으며, 재택치료자 수는 152만7천 명으로 전날보다 16만4천888명 줄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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