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린 채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내린 달러당 1,214.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오른 1,219.8원에 출발하자마자 하락세를 나타내며 한때 1,213.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날은 수출 기업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방 압력을 넣었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월 초임에도 기업들의 잔여 네고 물량이 상당수 유입됐다"라면서 "장 초반 달러 상승을 예상했다가 기업 물량에 눌려 숏포지션(하락 베팅)으로 시장 분위기가 돌아선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환율을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부에 따르면 3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43만1천 개 증가했습니다.

또 실업률은 3.8%에서 3.6%로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근접했습니다.

고용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45원입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3.42원)에서 3.97원 내렸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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