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테마주 주의보' 발령…에디슨EV 주가조작 된서리-쌍방울 관련주 폭등에 투자 유의

【 앵커멘트 】
쌍용자동차 인수를 둘러싸고 주식 시장의 혼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건데요.
자칫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EV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28일 인수 무산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한 데 이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이 나오면서 주식 거래까지 정지됐습니다.

에디슨EV의 현재 주가는 1만1천600원.

합병 기대가 고조된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경영진이 주식을 미리 처분하며 대주주의 주가 조작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에디슨EV를 대신해 떠오른 인수 주체는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늘(4일) 시장에서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광림과 나노스, 아이오케이, 미래산업, 비비안 등 5개 계열사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시장의 투자 열기는 SM그룹의 남선알미늄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쌍용차 인수 재타진설을 부인했는데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쌍용차가 2017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부채를 갚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려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에디슨EV가 역량이 안 되는데도 인수하려고 나섰다가 지금 손해를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회사가 인수한다고 나서고 있는데 과연 그 회사들이 쌍용차를 다시 재기시킬 수 있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개인투자자들은 사실관계 파악이 쉽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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