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중국의 대만 침공 비용, 러 우크라 침공보다 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중국의 대만 침공 비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클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우 부장은 전날 보도된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중국 사이에 바다가 있고 대만이 전 세계 하이테크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오늘(4일) 전했습니다.

우 부장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면서 대만 침공 능력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대해 재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직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부장은 중국이 지난 1년 동안 1천 대에 가까운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같은 회색지대 전술 외에 과거와는 다른 정보전, 인지전(cognitive warfare) 등의 안보 위협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을 유럽 국가들과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의 교수·연구·국제정책(TRIP) 프로젝트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3차례 평균 800여명의 국제관계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7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90% 이상은 대(對)중국 제재에 찬성했으며 80%는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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