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성향의 남오세티야군 수백 명이 전장을 이탈해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에두아르트 코코이티 남오세티야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했던 자국 병사 중 300명의 귀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첫 집단 항명'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남오세티야는 러시아 남부 국가 조지아의 일부 지역이지만, 1990년대에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곳입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는 남오세아티야군 1천200명이 참전했습니다.

전장을 이탈한 병사는 이들 병력 중 일부입니다.

남오세티야와 함께 조지아의 일부이지만 역시 친러 성향인 압하지야 출신 병력 800명도 러시아를 지원해 참전했습니다.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과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이 강합니다.

조지아를 상대로 분리·독립을 추진해오다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에 대한 전쟁에서 승리한 뒤 독립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러시아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받고 막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받아 왔습니다.

현재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나라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나우루, 시리아 등 5개국뿐입니다.

남오세티야는 러시아에 편입하기 위해 이달 중 국민투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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