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에 능한 시리아 정예 전투원 300명가량이 러시아군에 용병으로 합류해 우크라이나 전선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들이 전쟁터 일선에 배치되기 전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 측 소식통은 이들이 시리아 내전 중 활약했던 이른바 '타이거부대'로 불리는 시리아군 25사단 병력이라고 전했습니다.

타이거부대는 내전 기간 러시아 특수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정부군 정예 병력입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들에게 매달 1천200달러(약 146만 원)를 6개월간 지급하기로 했으며, 용병 활동을 끝까지 마치고 시리아로 복귀하는 경우 보너스 3천 달러(약 365만 원)도 쥐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할 경우 유족에 2천800달러(약 340만 원)를 일시불로 준 후 매월 600달러(약 73만 원)를 1년 간 추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리아 전역에서 브로커들이 용병으로 참전 의사를 밝힌 수천명을 후보 명단에 올려둔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 측이 이 명단을 심사한 후 그 결과를 러시아에 전하는 식으로 선발 절차가 이뤄진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브로커는 최근 러시아가 1만6천 명에 달하는 시리아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길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연령대는 20∼45세, 체구 50∼90㎏라는 구체적 선발 조건도 언급했습니다.

군 경력이 우대 조건이며 선발된 지원자는 시리아 보안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이 브로커는 덧붙였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