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출마에 따른 의원직 사퇴 여부를 묻자 "시장이 되고 난 뒤에 사퇴를 결정하는 거니까 시장이 되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31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시장도 안 됐는데 무슨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하느냐. 그건 난센스고 지역구인 수성구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시장도 안 됐는데 사퇴부터 하라는 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의 이런 주장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공직선거법 제53조 2항 3호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 페널티에 대해서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홍 의원은 "페널티 적용은 명백히 부당하다. 수긍은 못 하지만 수용을 안 하면 출마를 못 하기에 수용한다"며 "수긍은 인정하는 거지만 수용은 인정은 못 하지만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차기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말을 아꼈습니다.

홍 의원은 "지금 대통령 당선인이 시작도 하기 전이다"면서 "차기 대선 문제는 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니고 저는 대구 시정에 집중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의 주요 공약으로는 시정개혁을 내세웠습니다.

홍 의원은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정개혁과 시 산하 공공기관 개혁이다. 새롭게 전부 바로잡겠다"고 강조하면서 "시정개혁단을 만들어서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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