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발포주 시장 급성장…신세계L&B '레츠 프레시 투데이'로 하이트진로 아성 넘는다

【 앵커멘트 】
싹을 틔워 즉시 건조한 보리, 맥아의 함량이 10% 미만인 술을 발포주라고 합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발포주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신세계 L&B가 최근 발포주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발포주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포주란 맥아의 함량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됩니다.

기타 주류 세율은 30%로, 72%의 세금이 부과되는 맥주에 비해 보다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합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지난해 국산 발포주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24% 성장한 3천6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맥주 시장 규모가 3년간 5조 원에서 4조5천억 원으로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홈술 문화 확산으로 인해 가성비 좋은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발포주 시장 성장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발포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주류유통기업 신세계 L&B는 어제(30일) 신제품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창균 / 신세계 L&B 대표이사
- "합리적인 가격의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 맥주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신제품이나 이벤트가 없어서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침체됐던 대중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세계L&B는 새 발포주의 깔끔하고 상쾌한 맛과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기환 / 신세계 L&B 영업상무
- "기존 맥주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고, 기존 발포주 대비해서 더 풍부한 보리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쾌하고 깔끔한 맛, 라거 스타일을 구현했고…."

신세계L&B는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신제품 '레츠'를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기존 경쟁자들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하이트진로가 2017년 필라이트 출시로 국내 발포주 시장의 문을 연 뒤, 오비맥주도 2019년부터 발포주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매년 약 30%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 참가자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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