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시장서 롯데·빙그레간 '1위 싸움' 후끈…제과·푸드 묶은 롯데, 1위 재탈환 주목

【 앵커멘트 】
제과와 푸드를 합쳐 몸집을 불린 롯데가 빙과 시장 1위 자리 재탈환에 나섭니다.
해태를 품은 빙그레에 맞서 롯데제과도 똑같은 몸집 불리기로 맞불을 놓은 건데요.
올여름 빙과 시장이 두 기업의 대결로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자 경쟁 구조가 뚜렷했던 국내 빙과시장.

2019년 기준 빙과업계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28.6%)와 빙그레(26.7%)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롯데푸드(15.5%)와 해태아이스크림(14%), 하겐다즈(4.4%), 허쉬(2.8%) 등 기타 회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쟁 체제에 균열을 가져온 것은 빙그레였습니다.

2020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점유율 40.7%로 업계 1위 자리를 꿰찬 것.

빙그레는 이후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보유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공격적인 행보에 위기감을 느낀 롯데제과롯데푸드와의 합병을 결정한 것.

양사는 5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합병이 마무리된다면 롯데제과는 점유율 44%로 다시금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됩니다.

두 라이벌인 롯데제과빙그레의 점유율 차이가 한자릿수에 불과해 초박빙 경쟁이 예상됩니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하는 등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성원 롯데제과 수석
- "장기적으로는 중복된 생산 라인을 통합해나가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 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빙그레는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용국 빙그레 팀장
- "저희 빙그레 아이스크림은 기존에 추구했던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

다만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합병이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통합 작업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빙그레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순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익성 개선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업계 라이벌인 롯데제과빙그레의 1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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