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5천만원 한도' 다 풀린다…신한은행, 오늘(30일)부터 1억원으로 늘려

【 앵커멘트 】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 문턱을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완화에 이어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작년 규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수요가 줄면서 대출을 늘릴 여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이 오늘(30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 원으로 늘립니다.

기존에는 고액 연봉을 받는 고객도 5천만 원까지만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한도를 5천만 원으로 제한했었기 때문.

▶ 인터뷰(☎) : 신한은행 관계자
-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로 인해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제한해 왔으나 실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부터 대출의 한도제한을 완화하게 됐습니다."

신한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도 1억5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5천만 원이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8천만 원~3억 원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농협은행도 같은날부터 한도를 2억5천만 원으로 복구하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올해초 한도를 작년 규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습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 수요가 크지 않아 은행들이 대출을 늘릴 여력이 생겼기 때문.

실제로 은행권 대출은 올해 들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조 원 넘게 감소했고, 3월에도 6천억 원 넘게 줄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최근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출규제의 빗장은 더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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