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 여부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를 대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심위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와 관련해 상장 유지 여부를 놓고 4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일부 위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 개선과 우량한 재무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유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각종 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제출한 개선 계획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추후 다시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심의는 오는 31일 주총 이후에 속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직원이 2천억 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지난 1월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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