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한화그룹 김동관표 3세 경영체제 본격 가동…HDC현산 '붕괴 사고' 후 주가 반토막에 잇따른 질타 쏟아져

【 앵커멘트 】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29일)은 (주)한화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총이 있었습니다.
(주)한화의 경우 오너 3세의 경영체제 구축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을 쏴올렸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는데요.
오늘의 주총 이슈들을 윤형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늘(29일) 오전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주)한화 주주총회.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습니다.

▶ 인터뷰 : 옥경석 / 한화 기계부문 대표
- "사내이사에 옥경석, 김동관, 사외이사에 김승헌, 이석재, 권익환 총 5명이 선임됐음을 선포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잇따라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지배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김동관 사장은 미래 사업으로 평가받는 우주항공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내 우주항공 핵심조직인 '스페이스허브'를 이끌며 카이스트와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또 우주항공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정밀화학 사업까지 총괄하는 만큼 과감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처음 열린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사고 직전 2만5천 원 선이었던 주가가 현재 반토막난 점 등을 질책했습니다.

또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배당금과 퇴직금으로 수백억 원을 받는 점 등에 대해 '정도경영에 어긋난다'며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배당수익 150억 원·퇴직금 60여억 원을 받게 됩니다.

이에 대해 권순호 HDC현산 대표이사 의장은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다만 정 회장의 배당금과 퇴직금 환원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심해야 하는 개인적 문제이고 회사 차원에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슈퍼 주총 위크 중반을 넘어선 내일(30일)은 SK하이닉스·엔씨소프트·컴투스 등 기업이 주총을 개최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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