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궈지는 IPO시장…원스토어-SK쉴더스-컬리, 증시 출격 '예고'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기업공개 시장은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었죠.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상장 문턱에서 증시 입성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는데요.
IPO 대어들이 시동을 걸면서 다음 달부터는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IPO 시장.

증시가 흔들리면서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3곳이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한국의약연구소 등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공모 계획을 접은 기업도 4곳이나 됩니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과 같은 상장사들의 횡령과 배임 사건으로 거래소 심사가 깐깐해지며 심사 일정까지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침체된 IPO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입니다.

우선 기업가치가 각각 2조 원과 4조 원에 달하는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4월 초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두 달 만에 IPO 대어들이 출현하는 겁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어제(28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를 시작했고,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인 쓱닷컴과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IPO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 등 다른 굵직한 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장 일정이 미뤄졌던 대어들이 일제히 하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는 공모주들은 지난해 대어들보다는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전에 비해서 공모 가격의 산정은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죠. 공모 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겠지만, 따상과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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