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통신 당국이 자국 국영 통신 회사인 우크르텔레콤을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며 '적'의 소행이라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통신·정보보호위원회(SSSCIPU)는 이날 "적이 우크르텔레콤의 인프라에 강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휴대전화·인터넷·모바일 통신 서비스 대부분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격을 막아내 현재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군의 통신부터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르텔레콤 대변인도 "현재 공격을 물리쳤고 서비스 공급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지목한 적이 누군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명백히 러시아를 언급한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이번 공격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인지 다른 방식인지는 파악 중입니다.

앞서 이날 오전 글로벌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인터넷 연결이 전쟁 이전의 13%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통신 장애가 전국적 규모로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장 강력한 사이버 공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9일에도 우크라이나 민영 통신 회사 트리올란이 유사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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