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외로 탈출한 난민이 400만 명에 육박하며 이는 11년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난민의 3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또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주변국 국경을 넘는 난민 수가 급격히 줄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워 이런 감소 추세가 앞으로 지속될지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와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개전 후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28일 기준)은 38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1년째 내전을 겪으면서 13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 2차 대전 후 최악으로 불려온 시리아 난민 사태보다 3배나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난민 숫자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24시간 동안 국경을 넘은 난민은 4만5천 명으로 집계 이후 최저였고, 지난 5일 중 4일간 난민 수가 5만 명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20만 명 이상이 탈출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난민 대다수는 개전 후 4주 이내에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2주간 우크라이나 인구 4천400만 중 250만 명이 폭격과 유혈사태를 피해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후 2주 동안 난민은 이전 2주간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UNHCR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에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먼트 UNHCR 폴란드 비상조정관은 "새로운 난민 유입이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이 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난민 감소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