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3세 경영 속도 높이는 재계…한화, 김동관 체제 본격 가동

【 앵커멘트 】
(주)한화가 오늘(29일) 오전 10시부터 제70회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주)한화 주주총회가 열리는 로얄호텔서울에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총 현장 입구에는 열화상 탐지기와 손소독제 등이 마련됐습니다.

주총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한화 측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별도의 홀을 마련해 과정을 중계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총에서는 제70기인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포함해모두 4개의 안건이 의결됐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주총에서 다뤄진 핵심 안건은 뭡니까?

【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입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 23일 열렸던 한화솔루션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는데요.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허브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인력과 기술을 한 곳에 모은 조직입니다.

재계에서는 김 사장이 앞으로 우주항공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 사장의 지휘 아래 지난 23일 한화는 반도체에 활용되는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는 노르웨이 기업 REC 실리콘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김 사장을 필두로 한화가 특수가스 시장 등 신사업 영토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김 사장이 경영 전면에 서며 한화 그룹이 3세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멘트 】
한화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창업주 손자, 즉 3세들의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죠?

【 기자 】
이번 주총 시즌에는 국내 주요 기업 3세들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8일 열린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의 주총에서는 그룹 3세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지난 17일에는 각각 그룹 핵심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타이어코드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현대 정기선 사장 또한 어제(28일)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정 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지난 22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선임됐는데요.

2013년 경영 참여 후 9년 만에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것입니다.

정 사장은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를 그룹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화 주주총회가 열린 로얄호텔서울에서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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