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늘(28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15형'일 가능성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에서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인지 화성-15형인지 헷갈리는데 말씀을 해 달라'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의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2017년 발사한 '화성-15형'에 비해 고도와 비행시간이 모두 늘었다는 지적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라며 "탄두 중량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화성-15형의 탄두 중량을 감소시켜 발사해 화성-17형과 유사한 궤적을 구현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정 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이 거듭 주장하는 것처럼 자체 일정에 따른 신형 무기 개발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또 앞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판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끈다든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중 갈등 구조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이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한미동맹 및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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