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늘(28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영상에 대해 "과거와 다르게 보다 극적인 방식으로 구성해 이번 발사의 성과와 함의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ICBM 발사 다음 날인 지난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관련 영상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북한은 이번 발사와 같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클로즈업과 교차 컷 등 각종 편집 기술을 동원해 ICBM이 거대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등장하는 순간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직접 발사를 지휘하는 모습 등을 화려하게 편집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한미는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4년 전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작업 속도를 높이며 조만간 핵실험을 감행할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은 이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와국제사회가 제시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당국이 관련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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