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휘발유 가격, 세계 42번째 비싸…평균보다 26% 높아

한국의 기름값이 세계 평균보다 약 26%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리터(L)당 1.33달러입니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보다 25.9% 높은 1.68달러(1천994.39원)였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1,702.62원에서 3개월여 만에 3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은 집계 대상 세계 170개국 가운데 휘발윳값이 42번째로 높았는데,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다음으로 3번째로 비쌌습니다.

휘발윳값은 나라마다 차이가 매우 컸는데 대체로 선진국일수록 가격이 비싸고 산유국이나 개발도상국은 가격이 쌌습니다.

세계 평균 경유(디젤) 가격은 휘발유보다 다소 낮은 리터당 1.27달러였습니다.

한국의 경유 가격은 1.60달러(1천902.47원)로 세계 평균보다 25.8% 비싼데, 한국은 집계 대상 169개 지역 가운데 경유 가격이 47번째로 높았습니다.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 배럴당 90달러대에서 110달러 이상까지 급등하자 일부 국가에서는 연료 가격 상승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류세 인하율 확대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