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3.20~24)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6원 오른 L(리터)당 1천918.1원이었습니다.

2008년 7월 넷째 주(1천932원)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가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경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시행 또는 검토 소식이 가격 상승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생산을 줄이면서 유럽지역의 경유 재고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러-우크라 사태로 국제시장에서 경유 주문이 폭증해 공급 부족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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