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고산동 물류창고 추진 논란…통학로 교통사고 염려에 주민 '반발' 거세져

【 앵커멘트 】
경기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내에서 추진되는 대형 물류창고 건설 사업을 두고 논란이 계속됩니다.
물류창고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형 차량 통행이 많아지는데,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고 위험에 대한 뚜렷한 방안도 마련돼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부지입니다.

의정부시는 고산동 62만㎡에 K팝 클러스터, 관광·쇼핑 시설,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조성을 위해 2019년 11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의정부시가 지난해 11월, 이 곳에 높이 50m 규모 대형 물류창고 건설을 추가로 허가해주면서 불거졌습니다.

창고가 들어설 부지와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안전과 교통, 환경 피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대한 / 기자
- "이 초등학교는 물류센터 예정 부지와 불과 500m 떨어져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학교 진입로와 차량 통행로가 맞닿아 있습니다."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고산동에만 7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학교보다 가까운 300m 남짓 떨어진 곳에 새로운 학교가 설립될 가능성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의회 시정 질의 답변을 통해 물류창고 허가는 "일자리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정부시는 이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면서 해당 건축주에 안전 대책을 요구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의정부시 관계자
- "아니요. (물류창고 교통계획은) 지금 따로 나와 있는 건 없는데요. 들어섬으로 인해서 안전시설 추가 같은 경우는 설치를 하려고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그 쪽(건축주)에다가…."

최근 고산 택지지구 주민과 입주 예정자 등 7명은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 허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전수만 / 고산신도시연합회 부회장
- "(가처분 신청 계기는)주거지와 학교가 가까이 있고, 그 다음에 교통 문제, 아이들의 안전 문제라든지 여러가지 좀 복합적입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 소송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업이 중단될 상황.

게다가 3선인 안병용 시장이 물러나면서 시장 출마 후보자들이 사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사업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밖에 의정부시가 캠프 스탠리 등에서도 물류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정부표 물류센터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대한입니다.[mkkdh@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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