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가상자산에 꽂혔다…미래에셋·삼성·KB증권, 시장 선점에 발빠른 행보

【 앵커멘트 】
국내 증권사들이 가상자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증권형 토큰이나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등 저마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가상자산 사업을 전담하는 새로운 법인 설립을 목표로 담당 인력을 채용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주식이나 채권을 블록체인 토큰에 넣은 증권형 토큰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SK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함께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연구에 공을 들이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가상자산 관련 리서치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향후 가상자산이 제도권 안으로 편입됐을 때 관련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밑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윤창배 / KB증권 연구원
- "디지털 자산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예정입니다. 주식하시는 분들 중에 코인 투자를 생각 안 하시는 분들이 이제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어요. 이분들에게도 코인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해 주면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까지 노려볼 수 있는…."

증권업계가 가상자산 사업 진출에 나선 건 높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조 원.

가상자산 투자 붐이 불면서 일평균 거래액이 코스닥 시장과 맞먹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코인 거래소들은 대형 증권사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포용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증권사들의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제도권 편입을 앞둔 가상자산이 증권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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