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의 사이에 둔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만 침공 의지를 잠시 접어둘 것이라는 대만 고위 관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25일)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보도된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우 부장은 서방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을 지켜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력으로 대만을 장악하려는 결심을 잠시 늦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 지도부가 대만 침공을 시도할 때 서방의 대러 제재와 유사한 경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며 제재조치가 중국 지도부의 무력 사용을 억제하는데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지지를 보내는 것도 중국의 결정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도 매우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 부장은 아울러 대만이 러시아의 군사력에 비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 부장은 대만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취약점 분석과 방어 역량 개선에 나섰다면서 자신은 개인적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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