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찾는 사람 거의 없는데 조명쇼만 현란

[호남=매일경제TV] 장성군이 약 5억원을 들여 황룡강 생태공원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지만 공원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의 방문도 없는 상황에도 조명을 소등하지 않아 전력량 소모 문제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지난 2017년 2억 6천만원, 2019년 1억 5천만원, 2021년 8천6백만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황룡강 생태공원 주변과 가동보에 경관조명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5억원을 들여 야간조명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주말 저녁에 찾아오는 관광객은 '0명'에 불과해 전형적인 지자체 예산낭비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영향도 크지만 당초 방문객 조사와 면밀한 사전검토 없이 주먹구구식 보여주기 경관조명만을 설치해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인근 주민은 "밤이되면 아무도 찾지않는 한산한 곳에 휘황찬란한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 행정인지 모르겠다"며 "야간 방문객이 몇명인지를 조사해보고 사람이 없을 때는 소등해 전기세를 줄여야 하는 것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장성군 관계자는 "일출과 일몰시간에 맞춰 소등·점등을 하고 있다"며 "조명이 설치된 시설물마다 담당하는 부서가 달라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박효원 기자 / hyoki194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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