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가 주총 키워드는 '미래 먹거리'…롯데 '외식'·신세계 '아트'에 방점

【 앵커멘트 】
주요 유통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다각화 등 '미래 먹거리'가 유통업계 주총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는데요.
롯데는 주류 소매업 등 외식사업 성장에, 신세계는 미술품 경매 등 아트비즈니스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 업계 첫 타자로 주주총회를 진행한 롯데쇼핑.

어제(23일) 열린 주총에서 '주류 소매업'과 '일반음식점'을 사업 목적으로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롯데마트가 추진 중인 '보틀벙커' 사업의 확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틀벙커는 롯데마트가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와인 매장으로, 최근 매장 단독 월매출 신장률이 400%를 넘어설 제타플렉스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일순위에 뒀던 롯데쇼핑이 다시 오프라인 사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세계는 오늘(24일) 인터넷 경매·상품중개업, 광고업 등을 신규 추가하고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 '아트 비즈니스'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해 서울 옥션에 28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82%를 확보했던 만큼 미술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광고업은 씨코르 등 디지털 앱에 배너 광고를 도입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차정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 전 영역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으로 삼아 '신세계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차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화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 목적이 추가되지는 않지만 이사회 내 ESG 경영 신설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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