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조원태 회장, 또다시 KCGI와 표대결서 '압승'…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전지재료·신약 등에 매년 5조원 투자"

【 앵커멘트 】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2년 만에 다시 대주주-총수일가간 표 대결을 벌인 한진칼과 배터리사 물적분할 이후 주가 하락 악재를 겪고 있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오늘의 주요 이슈들을 이명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2년 만에 다시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오늘(23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는 사외·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6개 안건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습니다.

대주주인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이사자격 강화와 전자투표 도입 등의 정관 일부 변경 안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했지만 모두 부결됐습니다.

반면, 한진칼이 내세운 류경표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은 모두 가결됐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삿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배터리사 물적분할 이후 주가 하락 악재를 겪고 있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주총도 나란히 열렸습니다.

LG화학 주총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이날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전지 재료·글로벌 신약 등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부문에 설비투자(CAPEX) 4조 원, 연구개발(R&D) 1조 원 등 매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를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해 2030년 약 30조 원 수준의 사업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학철 / LG화학 부회장
- "B2B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기본 가치는 품질이고 고객이 경험하고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고객이 느끼는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편, 내일은 현대자동차, LG전자,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신세계 등 유통 업계, 네오위즈 등 게임 업계가 주총을 개최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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